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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북로그컴퍼니,2010

나는 이책을 읽으며 수 번 울었다

책을 보고 우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점에서도 은희경은 대단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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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책임이야, 적어도 책임지려고 하는 노력이야. 그게 사랑인거야, 책임없는 사랑은 가벼워서 봄바람에도 날아가 바람 되고, 먼재돼, 넌 먼지되고 바람 될거야. 흔적도 없이. 그렇게 될 거야, 그 사람은 엄청난 책임과 무게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거야'

수건은 맨 아래 서랍에 색색깔로 구색을 맞추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연수는 그 중 하나를 꺼내들고 장롱 문을 닫으려다 문득 문 안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침마다 넥타이를 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게끔 동그랗게 매듭이 지어진 넥타이가 분위기에 따라 일곱 개쯤 걸려 있었다



연수는 문득 그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칠대로 지친 연수에게 영석은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오히려 연수를 더 지치게 했다. 절실하게 기대고 싶을 때 기댈수 없는 사람, 그 외로움과 배신감이 연수를 더욱 지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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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 들어선 아버지는 엄마를 욕조에 걸터 앉히고 한 가지씩 가만가만 옷을 벗겨주었다. 삶은 살걀처럼 희고 부드러웠던 살결은 이제는 나무껍질처럼 마르고 군데군데 멍든 자국마저 선면하다. 하지만 아버지 눈에는 그런 엄마가 전혀 험해보이지 않았다. 새색시인 양 여전히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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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의 말
나는 작가에겐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단 생각이다. 아니,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희경 / 극작가
출생 196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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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노희경 (북로그컴퍼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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