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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

더 내려놓음-이용규, 2007년 12월 3일, 규장

내가 상처를 받는 이유는 나의 보호 본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특정한 상황 가운데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내가 죽으면 문제도 같이 죽는다

결국 상처는 내 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죄는 다름아닌 자기애를 먹고 산다
죄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죄는 우리의 영혼을 파멸시키고 영원한 죽음으로 이끈다
죄는 우리의 자아와 합일되어 있다.
따라서 죄만 없애고 자신은 살릴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우리가 우리의 상처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해도 좌정하고 마는 이유는 나는 살고 문제만 제거하려는
인본적인 노력, 그 노력이 종국적으로 실패이기 때문이다


판단을 하면 판단하는 사람의 영이 즉시 묶여버린다.
그것이 묶고 있는 한 당신도 묶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8:18

우리가 남을 판단하게 된 근원에는 선악과가 있다
하나님이 아닌 자기 스스로 판단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욕구의 핵심에 바로 선악과가 있었다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고자 하는 교만이 선악과의 정신이다.

남자들은 누군가 문제를 가지고 찾아오면 그 문제에 대해 답을 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자가 원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답이 아니라 공감해주는 말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아내는 우울증이 자신의 죄성에서 기원하는 것임을 알았다
우울증의 배후에는 극도의 자기애가 숨어 있음을,
자기가 상처받았다고 느끼고 그 상처를 핥고 또 핥으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안 것이다
상처받은 것자체가 죄의 결과이다.
또 그 상처를 곱씹으며 자기연민에 빠져서
나는 불쌍한 존재야,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는것 같아. 나는 외로워
하며 점점 더 깊은 감정의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우울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