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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곳

아낌없이 사랑하고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않다면

샘물처럼 계속 퍼올릴수있다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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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정원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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