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곳
꽃
고귀한너
2012. 6. 3. 19:21
아낌없이 사랑하고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않다면
샘물처럼 계속 퍼올릴수있다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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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내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정원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