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조선인 모두의 공분(公憤)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것은 간악한 일본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마음을 먹지 말고 죽거라. 항소는 곧 목숨을 구걸하는 것처럼 보일 염려가 있으니, 아예 항소를 포기하라" 단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니 살아서 나올 몸은 아니며, 감옥에 갇힌 아들에게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