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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놀이

오래전에 친하던 엔

그는 심저가 착했지만

표현은 직설적이고 과격했다

그래도 나는 엔과 이야기하고 지내는 것이 좋았다

여러가지 도움도 주고받았는데

주로 받았다는 기억밖에 없다

당시 표면적으로 볼때 엔은 별나고

나는 나름 착해보였지만

지금 돌이켜보건대 그건 일종의 역할놀이 같은 것이었다

누가 더 착하고 덜 착하고의 문제는 거의 종이한장 차이였다

세월이 흐른뒤

겉으로 착한 모습을 보인 나보다

엔이 더 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이가 있다면

누가 더 솔직했느냐..

누가 더 직설적으로 감정을 방출했느냐

물론 여기서의 방출은 기본을 지킨다는 의미가 내포된다

지성인이 기본을 안지키는 경우도 억지로 찾아야 찾을수있는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