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영화의 힘 말모이))
가끔은 남의 인생으로 들어가 볼 일이다
목에 핏대올리며 애국하라 말하기보다
이 영화 한 편이면
저절로 애국 교육이 된다
그것도 아주 우아하게 물흐르듯 스며들게 한다
어떻게 지킨 나리이며
어떻게 지킨 우리 말과 글이며
사투리는 그 자체로 우리언어를 풍부하게 하는 소중한 말이란 걸
절절히
세심하고 깊고 집요하게 보여준다
자칫 원치않는 다큐멘터리로 전락하여
지겨운 교육용 영화가 될 수도 있는 걸
감동의 도가니탕과
해학으로
흥미진진 풀어가는
엄유미 감독
지난번 택시운전사에서 일취월장한 작품력
소주잔으로 이응을 만드는
유해진의 해학,,
친한 에이여사가 애초 좋아한 배우
주인공 윤계상 멋지다
아픔과 의지가 함께 명멸하는  얼굴카리스마,,뭔가 궁금하게 하는 표정들
웃으면 천진난만 분위기..
이하늬랑 사귀는데...여친에게 짜장면 먹을래? 짬뽐먹을래..우동먹을래?....길게 묻지않을 스탈이다
영화에 나오는 유해진 딸
순이는 얼굴자체가 기쁨이다
그 아이만 나오면 우리 모두 웃고있다
그 네모머리..
어릴 때 우리도 이발소 빨래판에 앉아서
그 네모 단발머리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지금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렀던가
율곡 이이선생도 향년 49에 가셨다하는데.